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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이야기

'야구단 창단 발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하루만에 756억 자산 감소

크리스마스 시즌과 방학 시즌을 앞두고 숨가빴던 게임업계의 이목을 단숨에 끌어모았던 소식이 지난 22일 발표되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구단 창설 소식이 바로 그 소식인데요.

현재 통합창원시(구 마산, 진해, 창원시의 통합시)와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창원에 새로운 구장을 짓고, 이 구장을 홈으로 하는 아홉번째 프로야구 구단 창단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구단 창단에 엔씨소프트가 참여하겠다는 의향서를 KBO에 제출했다는 것입니다.


■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구단, 게임업계 '한' 풀 수 있을까?

게이머 중에는 프로야구 팬도 적지 않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구단 창단 의향서 제출 소식은 게임업계는 물론 많은 네티즌들의 반향을 불러일으켰는데요.

'연봉은 아데나로 지불하는게 어떠냐'는 의견에서부터 '(리니지 매니아로 유명했던)홍성흔 선수는 어떻게 되느냐'는 의견을 제시하는 네티즌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구단 창단에 대해 게임업계는 오랫동안 게임계에 씌워졌던 '한'을 엔씨소프트가 풀어줬으면 하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했던 기록이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많은 사건들이 게임과 연관되어 게임업계 규제의 명분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온라인게임 = 폐인을 양산하고, 가정 내 갈등을 유발하는 존재라는 부정적인 평가에서 벗어나 건전한 놀이문화의 창출이라는 게임의 본질을 프로야구 구단 창단소식을 통해 바라봐줬으면 하는 기대감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 김택진 대표 자산, 하루만에 756억 감소! 앞으로의 전망은?

게임업계와 야구계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창단 소식을 바라보았지만, 증권가는 그렇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프로야구 창단 의향서 제출소식이 공개된 뒤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6.6% 하락했는데요. 주가 하락의 여파로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 540만 여주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김택진 대표의 지분평가액도 하루만에 무려 756억 5274만원이나 감소했습니다.

오늘(23일)은 주가가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지만, 야구단 창단에 대한 주주들과 투자자들의 우려섞인 인식을 엔씨소프트가 어떻게 추스르냐에 따라서 '1조원 대 갑부'로 유명한 김택진 대표의 지분 평가액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입니다.

KBO의 승인 여부도 주목됩니다. 창원에 들어설 새로운 프로야구 구단에는 1,200억 원에 달하는 새로운 구장의 장기이용권을 포함해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에 기업들의 관심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엔씨소프트 외에도 당장 2개의 기업이 창단 의사를 밝힌데다, 프로야구에 관심있던 다른 기업도 엔씨소프트의 창단 소식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엔씨소프트의 프로야구 입단 여부는 빠르면 1월 11일 열리는 KBO 이사회에서 그 향방이 결정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