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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동영상&이야기

[주간 게임세상] 액티비전 블리자드, 9조원 들여 EA 누르다 外

■ 게임업계 최대의 합병, 9조원 들여 성사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통합
지난 12월 2일, 전 세계 게임업계의 이목을 단 번에 집중시킨 대규모의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 미국의 유명 콘솔게임 개발.배급사인 '액티비전'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등을 개발한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포함된 비벤디 게임즈가 합병을 선언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액티비전 블리자드' 라는 새로운 회사가 설립하게 되었고, 여기에 프랑스의 미디어그룹인 비벤디가 무려 98억 달러(9조 원)의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해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지분 52%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합병은 지난 2002년 일본 스퀘어와 에닉스의 합병 이후 최대규모의 게임회사간 합병으로 기록에 남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통합 효과도 상당할 것 같습니다. 당장 연간 30억 달러(2조 7천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게임업계 1등의 왕좌를 거머쥐고 있었던 EA도 2007년 37억 달러(3조 4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액티비전 블리자드'에 왕좌를 내줘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합병에 관해 국내 게임업계는 '해외시장에서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국시장에서는 큰 영향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최근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 <스타크래프트2> 등을 앞세워 국내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는 추세여서, 이번 합병이 한국 게임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끼치지 않을 까 업계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블리자드 모회사 '비벤디', 9조원 들여 액티비전 인수해 '액티비전 블리자드' 설립


■ 'Eat All'의 EA, 이번에는 엔씨소프트를 인수?
'심시티'를 개발한 맥시스, '커맨드 & 컨커'를 개발한 웨스트우드. 한국 게이머들에게도 친숙한 두 회사는 모두 EA에 인수되었는데요. 이런 식으로 게임기업을 인수,합병해 규모를 키워와 'Eat All' 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던 EA가 엔씨소프트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해외 게임매체들을 통해 공개되면서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사정을 살펴보면 이렇습니다. 미국의 게임 유틸리티 회사 대표인 니콜라스 로벨이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액티비전과 블리자드의 합병은 EA에 중대한 타격이 될 것이며, EA가 큰 영향력을 가진 게임이 없는 MMO에서 리니지, 타뷸라 라사, 길드워와 같은 게임들을 붙잡기 위해 엔씨소프트를 인수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라는 의견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등록했습니다.

이러한 의견을 액티비전 - 블리자드(비벤디 게임즈)의 합병으로 EA의 향후 추이를 주목하고 있던 외국의 게임 매체들이 앞다춰 인용해 보도하면서 한국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엔씨소프트측은 '인수에 관해 논의한 바가 없다'며 EA와의 인수 관련 보도를 강력히 부정했는데요. 그래도 그동안 게임업체를 인수해 규모를 키워오다 액티비전 - 블리자드의 통합이라는 큰 사건으로 단 번에 게임업계 1등의 왕좌를 내놓게 된 EA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Eat All의 EA, 다음 대상은 엔씨소프트?


■ 13세 3개월의 소년 선수 전태양, e스포츠에 새로운 진기록을 세우다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들께서는 중학교 1학년 때 어떤 일을 하셨나요? 그저 게임만 한 것 같다. 하고 말씀을 하는 분들도 있으실탠데, 이제 중학교 1학년이 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전태양' 선수의 이야기에 관심이 가실 것 같습니다.

지난 12월 5일, 서울 용산 e스포츠 상설경기장에서 열린 위메이드FOX와 공군과의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의 경기가 진행되었습니다. 여기서 처음 공식경기 출전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전태양 선수는 '역대 최연소 프로게임 출장 기록'을 갈아치우게 되었습니다.

위메이드와 공군이라는 경기의 내용만큼이나 역대 최연소 프로게이머인 전태양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많은 e스포츠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었는데요. 결과는 신예선수 답지 않은 침착함을 바탕으로 공군의 박대만 선수를 꺾고 '역대 최연소 프로게임 승리 기록'까지 갈아치우게 되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새 역사를 쓰게 된 전태양 선수. 그가 20살이 되었을 때 얼마나 많은 진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요? 앞으로 한참 동안 많은 이슈를 낳을 것 같습니다.

관련 기사: 13세의 최연소 프로게이머 전태양, e스포츠에 새 빛을 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