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을 배경으로 한 판타지 RPG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중동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이 국내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알라딘의 고향, 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게임들은 그간 획일화 된 시스템과 동서양의 세계관에 익숙해진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서고 있다.
지난 3일 국내에 상륙한 벤텀의 ‘리벤지 오브 술탄’은 비잔틴 문명과 아라비아 문명을 그대로 모바일 속에 옮겨 놓았다.
두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해 나가는 ‘리벤지 오브 술탄’은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한 사실적인 건물과 캐릭터들은 중동 지역 문명의 신비로움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며, 판타지적 요소를 가미한 미라전사, 아누비스, 램프의 요정 등의 몬스터도 등장하여 영화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낙타, 코브라, 카라칼 등 펫 시스템과 게임 전반에 흐르는 중동 특유의 BGM 또한 상당히 이국적인 경험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중동지역 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에서는 게임순위 1위와 함께 구글 플레이 올해의 베스트 게임상을 수상하는 등 게임성을 인정 받아 국내에서도 오픈한지 1주일도 안되어 신규 서버를 추가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대표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시리즈는 여전히 식지 않은 인기를 과시한다. 탄탄한 게임성과 아름다운 그래픽이 호평을 얻어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다.
이 게임은 1시간이라는 제한 시간 안에 꼭대기에 갇혀있는 공주를 구하기 위해 한 청년이 성으로 들어가 적들과 싸우고 ‘자파’라 불리는 보스를 물리치는 스토리다.
당시 게임들에선 보기 힘들었던 사실적이고 부드러운 움직임은 센세이션을 일으켰을 뿐만 아니라 중동의 신비로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독특한 오프닝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전세계 게임시장을 놀라게 만들었다.
악마의 게임이라 불리는 2K의 ‘문명6’에서도 페르시아, 아라비아 문명을 만날 수 있다.
플레이어는 다양한 역사 속 지도자들 중 한 명이 되어 영토를 확장시키고 문화, 종교를 발전시켜 자신만의 문명을 키워나간다.
26개의 문명 중 페르시아, 아라비아를 선택하면 중동 지역의 리더가 되어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국가의 성장을 이루어 나가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평소에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각 문명의 종교, 문화적 색다름을 느낄 수 있다.
한편, 벤텀 전수남 대표는 “검증된 게임성을 바탕으로 중동 지역을 배경으로 한 사실만으로도 이미 기존 게임들과 큰 차별성을 띄고 있다”며 “동서양 판타지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문화 양식과 전투 방식, 시스템 등이 국내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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