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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이야기

RF온라인, 첫 '족장'에 남성 85% 뽑혀…여성 족장은 5명 불과

최근 끝난 여·야당의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및 주요 최고위원들이 남성들로 꾸려졌다. 현실 정치처럼 가상 세계인 온라인게임에서도 투표에서만큼은 남성들인 ‘놈’들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말도 많고 탈도 많은 ‘RF온라인’.

CCR(대표 윤석호)는 지난주말 끝난 <‘RF온라인’ 족장월급제>의 최초 수혜대상인 족장 22명을 공개하면서 오는 11일 이들에게 각각 50만원씩 총 1천1백만원의 활동비를 지급한다고 9일 밝혔다.

금번 RF온라인 족장 투표에서는 11개 서버에서 연임을 통해 50만원을 받게 될 22명의 족장을 포함 총 33명(서버당 3명)이 당선됐다. 특히 남성이 28명으로 85%를 차지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여성은 5명만이 족장에 뽑혀 가상 정치 세계에서도 여성들이 기득권을 갖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RF온라인 이봉근 운영팀장은 “현실이든 가상 세계든 어수선할 때일수록 강한 남성 리더십이 두드러지는 것 같다. 여성 고수들도 많아 내심 30~40% 정도는 여성들이 차지할 것으로 내봐봤는데 오직 ‘놈’들의 향연으로 첫 판은 끝났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족장직 연임비율은 약 73%로 평소에 비해 22% 정도 낮게 나왔다. 기존의 연임율이 통상 95% 이상 돼왔다는 사실에 비춰 볼 때 연임비율이 대폭 떨어졌다는 점은 그만큼 신진 세력들이 등장했다는 말이다. 신임 족장들 중 한동안 게임을 떠났던 유저들도 있어 RF온라인 족장월급제가 올드 이용자들의 컴백을 돕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족장 투표에 참석했던 한 게이머는 “이렇게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 투표 열기가 게임 활성화로 자연스럽게 전이되는 느낌 마저 들고 있다”며 “1,2위의 표 차이가 수천표 이상 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불과 몇십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서버도 있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RF온라인 족장 투표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족장이 되면 활동비를 현금으로 받을 수 있어서다. 연임에 따라 1주차에 50만원, 2주차에 80만원, 3주차에 100만원, 4주차에 150만원의 주급이 제공된다. 한달간 족장직을 유지하는 게이머는 380만원의 월급을 받는 셈이다.

한편 대다수 족장들은 투표에 앞서 밝힌 것처럼 종족원들을 위해 활동비를 사용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캐릭터명을 밝히지 않은 한 족장은 “활동비는 주로 종족원들이 사용할 아이템을 구매하는 데 쓰겠다. 또 대다수 족장들이 활동비를 유저들에게 사용할 것이라는 얘기가 퍼지면서 유저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시각이 많이 누그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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