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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이야기

'모이면 살고 흝어지면 죽는다' 한빛소프트, 웹젠 이어 판타그램 등 게임업계 M&A 확산

- T3&한빛, NHN&웹젠 이어 드래곤플라이&판타그램 합병
- '바꿔야 산다' 게임업계 위기의식 확산…M&A 통해 활로 모색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인수한 이후 게임업계에 M&A(기업 인수합병) 열풍이 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게임포털 '한게임'을 서비스하는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가 '뮤'로 유명한 웹젠을 인수하기로 한 데 이어, '스페셜포스'의 드래곤플라이가 '킹덤언더파이어'로 유명한 판타그램을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한게임, '웹젠'을 삼킬까? NHN게임스 통해 웹젠 최대주주 등극

게임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자회사인 NHN게임스가 지난 6월 11일 게임개발업체 웹젠의 지분 10.52%를 148억 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지며 잠시 주춤했던 게임업계의 M&A 열풍에 다시 불을 붙였다.

아직 M&A가 완전히 성사된 것은 아니지만, NHN측은 웹젠의 김남주 대표 등이 보유한 지분을 인수하면 경영권 확보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 하에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며, 웹젠역시 내부적으로 NHN으로의 피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NHN이 웹젠을 인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NHN이 운영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은 <뮤 온라인>이나 웹젠의 차기작 <헉슬리> 등을 서비스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웹젠의 게임개발 전문 인력을 대거 흡수할 수 있게 된다.


■ 드래곤플라이, '킹덤언더파이어'의 판타그램 지분 인수

여기에 오늘(6.13) <스페셜포스>등을 개발한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가 판타그램의 지분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고 밝히면서 최근 확산된 M&A 열풍에 불을 지폈다.

판타그램은 지난 1994년 설립된 게임개발사로, <킹덤언더파이어> 등을 개발한 중견 게임개발사 중 하나다. 최근에는 드래곤플라이와 '킹오브파이터'의 온라인화, FPS게임 '카르마2' 등을 공동개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잇다른 게임업계 M&A 왜? 개발환경 악화에 '바꿔야 산다' 위기의식 확산

게임업계의 잇다른 M&A는 개발환경 악화에 따른 게임업계의 위기의식 확산의 결과로 풀이된다. 지금은 어느정도 가라앉았지만 '바다이야기' 사태로 촉발된 게임업계 규제 논란이나, 최근 제기된 온라인게임의 사행성 논란 등 게임업계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각이 여전히 긍정적이지 않은 것도 한 요인.

여기에 블리자드, EA와 같은 글로벌 게임회사들의 국내시장 진출이 확산되는 등 외부환경이 악화되자 '바꾸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는 위기의식이 게임업계에 자리잡으면서 M&A 등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앞으로도 게임업계에 M&A, 제휴 등 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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