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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세상 이야기

온게임넷, 북한 넘어가 게임대회 개최

- 온게임넷 중계를 위해 이미 북과의 조율 완료, 북측의 배려로 만반의 준비
- 각종 사고 대비 몇 번의 사전 답사와 시뮬레이션 통한 세심한 준비, 100여명의 대규모 방송 스텝 투입돼

게임채널 온게임넷이 대한민국 게임리그 사상 최초로 2월 22일(금) 북녘 땅 금강산 '문화회관' 에서 개최되는 중계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

온게임넷 담당 원석중 PD는 "이번 행사의 성공적인 중계를 위해 전 스텝이 한 마음이 되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제작팀, 방송기술팀, 행사운영팀 등 1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투입될 예정이며 수 차례 사전 답사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각종 사고를 대비하는 안전 장치 마련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중계를 위한 각종 장비 리스트는 이미 북으로 들어간 상태다. 방송 관련 장비와 물품이 금강산에 가기 위해서는 반출 자료 목록을 작성한 후, 사전 심사를 거쳐야만 반입할 수 있다고. 특히 컴퓨터 기기의 경우 전략물자로 분류돼, 30여대의 PC만 반입 허가를 받았다.

중계차를 포함해 방송관련 장비들은 해외 출국 시 출입국 심사와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들어갈 예정. 특히 특수효과에 들어가는 여러 가지 화약류와 카메라 같은 방송장비는 보안상 민감한 부분. 렌즈 규격 등에 엄격한 기준이 적용됐고, 심사과정에서 모든 장비들을 해체해 일일이 수검한다고. 또한 리그에 관련된 내용 외에 금강산 주변과 주민들에 대한 방송 스케치는 사전 취재계획서 제출을 통해서 사전 검수를 받고 진행된다. 촬영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은 취재계획서를 북측에 제출해 승인을 받고 진행할 예정.

이에 원 PD는 "보통의 해외 행사에 비해서는 다소 까다롭고 번거로운 과정이지만 이번 행사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북에서 게임대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초석을 다진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모든 준비는 북측과의 원활한 협의를 통해 순조롭게 이루어 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가 북측에서 열리게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뒷 얘기가 숨어 있다. 2007년 <스페셜포스 랜파티> 행사를 마치고 올라오는 차 안에서 온게임넷 전략사업팀 윤재웅 PD와 드래곤 플라이 마케팅기획팀 김범훈 차장이 '다음에는 북녘 땅에서 행사를 열자'고 농담 삼아 던진 말이 실제로 실현 된 것. FPS라는 게임 장르가 지닌 과격함 때문에 북에서 행사가 성사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북측의 협조로 성사될 수 있었다.

온게임넷 이현수 본부장은 "온게임넷은 그 동안 한국 게임의 빅리그화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다. 이번 금강산 행사가 북측에서 열리는 최초의 게임대회라는 의미 외에도 앞으로 젊은이들이 공감하는 차세대 스포츠 축제로 발전하게 되기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은 오는 2월 22일(금) 금강산 '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온게임넷은 오는 27일(수) 오후 4시 30분에 총 3부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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