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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르까프OZ 우승

- 1월 27일(일) 후기리그 결승전, 르까프 4:2로 CJ 꺾고 후기리그 왕좌 차지

1월 27일(일)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에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의 최종장인 결승전이 5,000여명의 관중이 함께한 가운데 화려하게 개최되었다.

2006년 비슷한 시기에 창단하여 나란히 창단 이후 최초 우승에 도전한 양 팀의 경쟁은 4시간여의 혈투 끝에 르까프 OZ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로써 르까프 OZ는 전기리그 광안리 결승의 한을 푸는 데 성공하며 기쁨의 눈물을 흘린 반면, CJ ENTUS는 무관의 제왕으로 2년 연속 같은 장소에서 패자의 눈물을 흘리는 데 그쳐야만 했다.

르까프 원투펀치 건재함 과시 & 오영종 3관왕 달성!

결승전 경기는 1세트부터 박빙의 난타전이 펼쳐지며 관중들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이제동(Z)은 최근 물오른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며 초반부터 자원에서 우위를 점하며 울트라리스크를 생산, 변형태(T)의 멀티를 차례대로 파괴하고 팀에게 소중한 첫 승을 선사했다. 2세트는 상대적으로 손쉽게 구성훈(T)의 찰나의 틈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박영민(P)이 역시나 주장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이끌었다.

이어서 펼쳐진 3세트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뒤집으며 마재윤(Z)/서지훈(T) 조합이 서지훈의 화려한 원맨쇼 활약에 힘입어 공식경기 첫 승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갈림길이 될 것으로 주목을 모았던 4세트에서는 초반 김성기(T)의 벌쳐가 난입하여 상당한 피해를 주었으나 이어 오영종의 강력한 찌르기 한 방에 김성기의 방어선이 허무하게 뚫리며 오영종이 광안리의 한을 푸는 데 성공했다.

5세트에서는 르까프의 쓰리펀치로 거듭난 박지수(T)의 혼이 실린 불꽃러시에 한상봉(Z)의 앞마당이 대파되며 무력하게 무너졌다. 마지막 6세트에서는 손주흥(T)이 센스 있는 벌쳐 플레이로 장육(Z)의 본진에 난입하여 일꾼피해를 입히는 데 성공, 이날의 마지막 승부를 가르는 주인공이 되었다.

한편, 르까프 OZ의 오영종은 정규시즌 다승왕, MVP에 이어 결승전 MVP로 선정되며 3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웨딩매치의 승자는 르까프 OZ 조정웅감독 & 탤런트 안연홍

결승전에서 승리가 확정된 후 르까프 OZ의 조정웅 감독은 그간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해주고, 결승전에서도 직접 현장을 찾아 열정적으로 응원을 해준 탤런트 안연홍씨에게 달려가 뜨거운 포옹과 함께 볼에 키스를 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했다. 이로써 조정웅 감독은 6월 15일 결혼식을 위한 최고의 선물을 신부에게 선사하며 광안리 결승전 공개 프러포즈의 한을 풀었다.

"전기리그 패배 후 절치부심하여 오늘 승리한 것! 삼성전자에게도 반드시 설욕하겠다"

후기리그 정규시즌 다승왕, MVP, 결승전 MVP까지 3관왕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결승전의 주인공이 된 오영종은 "지난 전기리그 패배 후 많이 울었다. 절치부심하여 오늘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삼성전자에게도 반드시 이겨서 설욕하겠다"고 밝혔다. "MVP는 제동이가 받을 거라 생각해 다소 의외였다"고 말한 오영종은 "올해가 생애 최고의 해인 것 같다"고 말하며 기쁨을 표시했다. "창단 후 약 2년 만에 프로리그 우승을 차지한 조정웅 감독은 "창단 시 반드시 3년 안에 우승하겠다고 다짐했다"며 "모기업인 화승의 전폭적인 지지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승리한 소회를 밝혔다. 또한, 통합 챔피언전에 대해서도 "반드시 승리하여 올해를 최고의 해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앞자리에서 시종일관 열렬한 응원으로 힘을 보탠 탤런트 안연홍씨는 "CJ팀이 잘해서 걱정했지만 반드시 이길 거라 생각했고, 광안리의 아쉬움을 달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하며 "지금처럼만 한다면 통합 챔피언전에서도 우승이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연홍씨는 이를 위해 특별히 정월기도를 시작했다는 재치 있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CJ ENTUS, 2년 연속 후기리그 준우승 그쳐

포스트시즌에서 숨막히는 풀 세트 접전을 거치며 기세를 탔던 CJ ENTUS는 다시 한번 프로리그 결승전에서 무릎을 꿇으며 무관의 제왕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는 데 실패했다. 유난히 포스트시즌에 약한 모습을 보였던 CJ ENTUS는 변형태(T), 김성기(T), 한상봉(Z) 등이 모두 패하며 다시 한번 지난 후기리그 결승과 같은 2:4 스코어로 패배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이로써 CJ ENTUS는 다시 한번 프로리그 왕좌의 영광을 다음 시즌으로 기약하며 인천 삼산 월드 체육관과의 악연을 이어갔다.

르까프 OZ, 통합 챔피언전에서 광안리 설욕 가능할까?

후기리그 결승에서 4대2로 승리한 르까프 OZ는 전기리그에서 완패를 당했던 삼성전자 KHAN에 다시 한번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광안리 결승전의 재현으로 더욱 관심을 모으게 된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통합 챔피언전은 오는 2월 16일(토) 경기도 일산 KINTEX 성대한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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