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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포스트 시즌, 7월 22일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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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와 신한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의 포스트시즌이 7월 22일(일) 14시 HERO 센터(삼성동 COEX 소재)로 예정된 준플레이오프(P.O)를 시작으로 막을 올립니다. 이번 준P.O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MBC게임 HERO와 올 초 대기업 인수 창단을 통해 "창단효과"를 누리고 있는 STX SouL이 맞대결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정규시즌 초반 부진을 털고, 정규시즌 후반 무서운 기세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MBC게임은 이미 지난해에도 포스트시즌에 턱걸이로 진출하여 정규시즌에서의 부진을 씻고 포스트시즌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4연승을 기록한 경험이 있어 우승을 자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편, 올 초 "STX"라는 대기업의 인수창단을 이뤄낸 "STX SouL"도 창단으로 최고조에 오른 팀 분위기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e스포츠에는 창단한 팀은 그 해 우승을 일궈낸다는 소위 "창단효과"가 징크스로 존재하고 있어서 이 징크스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의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협회가 지난 18일 발표한 엔트리의 면모를 살펴보면, 다소 선수층이 두텁다는 평을 받는 MBC게임이 다소 정석적인 엔트리를 내놓은 반면, STX SouL은 이에 대응하는 변칙적인 엔트리를 내놓아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공개된 엔트리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김택용(MBC게임 HERO-프로토스) VS 김윤환(STX SouL-저그) - 신백두대간

최근 곰TV MSL 시즌2에서도 우승을 거머쥐며 최연소 2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은 김택용이 기선을 잡기 위해 1경기에 출전한다. 김택용은 저그에게 약한 프로토스 종족 특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최근 10경기 대 저그전 7승 3패의 높은 승률을 자랑하는 데다 우승까지 차지하며 기세가 최고조에 달해있다. 이에 대한 STX SouL의 선택은 김윤환이다. 이번 전기리그에서 주로 팀플레이에 출전해 온 김윤환의 전기리그 총 전적은 13승 10패이나 개인전 성적은 4승 1패로 개인전 승률은 80%에 이른다. 특히, ACE결정전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담력과 배짱은 상대가 김택용이라 하더라도 승부를 섣불리 예측할 수 없게 만든다.

○ 이재호(MBC게임 HERO-테란) VS 진영수(STX SouL-테란) - 타우크로스

이재호, 진영수 두 선수 모두 8승 2패, 7승 3패로 대 테란전에서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기세는 둘 다 4승 6패로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진영수는 7월 17일 삼성전자 KHAN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ACE 결정전에 패하며 팀 최종 순위를 한 계단 하락시켰기에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위해서라도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두 선수간 상대전적은 4승 2패로 진영수가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곰TV MSL8강전에서 도 진영수가 이재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강에 진출한 바 있다.

○ 김재훈(MBC게임 HERO-프로토스) & 정영철(MBC게임 HERO-저그) VS 박종수(STX SouL-프로토스) & 조일장(STX SouL-저그) - 불의전차

STX SouL은 준플레이오프 팀플레이에 모두 신생조합을 출전시킨다. 조일장은 14주차 대 삼성전자와의 경기를 통해 전기리그에 첫 선을 보였다. 당시 송병구에게 신백두대간에서 패하며 첫 승을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이번에는 박종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프로리그 1승에 도전한다. 반면, 김재훈/정영철 조합은 SKY프로리그 2006 결승에서 CJ ENTUS김민구/주현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첫 승을 신고, 현재까지 4승 2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팀플레이의 생명이 호흡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MBC게임 HERO가 유리해 보이지만, STX가 신생조합을 기용하면서 어떤 전략을 선보일 지가 승부의 관건이다.

○ 염보성(MBC게임 HERO-테란) VS 박정욱(STX SouL-테란) - 파이썬

이번 전기리그에서 16승 5패로 다승 2위를 차지한 앙팡 테리블 '염보성'과 강력한 신인왕 후보 '박정욱'이 파이썬에서 만난다. 한빛 stars 윤용태에게 간발의 차이로 다승왕을 양보한 염보성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라 할 만큼 포스트시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왔다. 염보성은 포스트시즌 종합 6승 1패, 5연승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기리그에서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STX SouL의 박정욱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운영을 보여주고 있지만 7월 17일 경기에서 삼성전자 KHAN 이성은의 패스트 핵 전략에 무릎을 꿇는 등 최근 전적은 5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강력한 테란 이윤열을 잡아 낸 경험이 있는 만큼 초반의 빌드 선택과 운영이 중요한 테란전에서는 충분히 해 볼만 하다는 평이다.

○ 박지호(MBC게임 HERO-프로토스) VS 김구현(STX SouL-프로토스) - 몬티홀

전기리그 9승 2패로 높은 승률을 보여주고 있는 박지호는 지난 후기리그 신인왕 김구현과 몬티홀에서 동족전을 벌인다. 박지호는 최근 대 프로토스전 9승1패로 강력한 동족전 승률을 자랑하고 있는 반면 김구현은 대 프로토스전 전적 2승 6패로 상대적으로 저조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김구현이 최근 전적 7승 3패로 기세가 나쁘지 않은데다 승부의 전장 몬티홀에서 염보성을 잡아낸 적도 있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될 전망이다.

○ 강구열(MBC게임 HERO-테란) & 김동현(MBC게임 HERO-저그) VS 김민제(STX SouL-프로토스) & 이철민(STX SouL-저그) - 뱀파이어

6경기 팀플레이는 신생조합들간의 경기다. 강구열과 김동현은 신인급 선수들은 아니지만 함께 호흡을 맞추는 것은 처음이다. 노련미 쪽에서는 MBC게임 HERO가 단연 우위를 차지하나 두 선수 모두 프로리그 전적은 그리 좋지 않다. 이번 전기리그에서도 강구열 1승 2패, 김동현 1승 6패로 다소 초라한 승률을 보여주고 있어 두 선수 모두 자존심 회복을 위해 1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STX SouL에서는 신인 이철민이 프로리그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인다. 최근 MSL 오프라인 예선을 통과하며 기세를 올리고 있는 신인 이철민이 방송무대에서 얼마나 침착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가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 지난 17일 대 삼성전자 KHAN과의 경기에서도 뱀파이어에 프로토스/저그 조합을 출전시키며 승리를 거둔 STX SouL이 다시 프로토스/저그 조합을 출전시킨 점도 이채롭다.

○ ACE결정전 - 지오메트리

ACE결정전에 쓰일 지오메트리 맵은 테란의 출전비율이 75%를 상회할 만큼 테란의 출전이 잦은 맵이다. 총 78경기 중에 테란 대 테란의 경기가 45경기를 차지할 만큼 테란 선수의 출전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 양팀 모두 MBC게임 HERO의 염보성, 이재호, STX SouL의 진영수, 박정욱 등 걸출한 테란 카드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테란전 동족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특히, 염보성은 지오메트리에서 6승 1패의 높은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출전 가능성이 높다. 한편, 동족전을 노리고 출전하는 테란을 스나이핑하기 위해 STX SouL이 프로토스를 출격시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STX SouL의 김민제, 김구현은 지오메트리 맵에서 테란을 상대로 1승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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