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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새소식

르까프의 연승기록, 과연 깨질까? 5주차 엔트리 공개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는 10월 25일 신한은행 프로리그 2007 후기리그 5주차 엔트리를 공개했습니다.

더욱 열기를 다해가는 후기리그의 순위 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르까프 OZ의 연승행진이 초미의 관심사를 끌고 있는데요. 현재 후기리그 6승 무패(득실 +12), 전기리그 포함 12연승을 달리고 있는 르까프는 팀의 최다 연승 숫자를 계속 늘려나가며 전기리그에 이어 후기리그에도 거센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5주차에서 르까프는 두 이동 통신사 게임단인 KTF MagicNs(27일)와 SK Telecom T1(30일)으로 그동안 비교적 하위권 팀들과 상대해왔던 것과 달리, 현재 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두 팀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어떠한 성적을 거둘 것인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 4주차에서 하위권 팀들이 기지개를 켜며 상위권 팀들을 거푸 꺾어내어 중위권 싸움이 진흙탕 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온게임넷 스파키즈 vs SK Telecom T1(27일), STX Soul vs MBC게임 HERO(28일), 온게임넷 스파키즈 vs KTF MagicNs(30일) 등 호시탐탐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한 중위권 팀들간의 치열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어 더더욱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 레이스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르까프의 돌풍과 혼전양상의 중위권 싸움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리그 5주차, 주목할 만한 경기들을 알아았습니다.

1. 10월 27일(토),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 절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온게임넷 스파키즈 vs SK Telecom T1(용산 상설경기장-온게임넷 14:00)
- 2Set 박찬수(온게임넷 스파키즈-저그) vs 전상욱(SK Telecom T1-테란)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 팀이 만났다. 각각 3위와 4위에 랭크 되어있는 온게임넷과 SK Telecom은 이번 경기의 승패 여부에 따라 상위권 도약의 희비가 크게 엇갈릴 전망이다. 온게임넷은 승리를 거둘 경우 5승 2패에 득실에서 크게 앞서며 CJ ENTUS를 누르고 2위로 도약할 수 있고, SK Telecom은 5승 3패로 3위에 올라서면서 29일에 있을 CJ ENTUS의 경기 결과에 따라 2위에도 오를 수 있는 등 양팀 모두 결코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을 예고하고 있다.

온게임넷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스 박찬수와 후기리그 최고의 팀플레이 조합으로 떠오르고 있는 김광섭 & 원종서 조합을 꺼내들며 필승의 의지를 가다듬고 있고, SK Telecom은 전상욱과 권오혁 & 이건준 조합으로 맞선다. 현재 후기리그의 성적으로 볼 때 온게임넷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3세트 중 1세트라도 SK Telecom이 따내게 될 경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도재욱의 출전이 예고되어 있어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르까프 OZ vs KTF MagicNs(삼성동 HERO센터-MBC게임 14:00)
- 2Set 이제동(르까프 OZ-저그) vs 채지훈(KTF MagicNs-저그)

같은 날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르까프 OZ와 상위권 탈환을 위해 필사적인 KTF MagicNs가 만난다. 르까프는 13연승의 기록 행진을 결코 놓치지 않겠다는 필승 의지를 보이며 박지수, 이제동, 오영종 쓰리 펀치를 전면 배치하며 승리를 예고하고 있고, 최근 2연패로 상승세의 분위기가 한풀 꺾인 KTF는 올드 멤버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엔트리를 선보이며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한편 2set에서는 공식전 저그전 9연승을 달리고 있는 이제동이 같은 저그인 채지훈과 대결한다. 공식전 저그전 2승 4패, KTF 이적 이후 1번의 출전에서 저그전 1패를 기록한 채지훈이 이제동의 연승행진을 막아내는 것이 KTF의 승리를 위한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 10월 28일(일), 공군의 추락은 어디까지?
공군 ACE vs eSTRO(삼성동 HERO센터-MBC 게임 14:00)
- 1Set 임요환(공군 ACE-테란) vs 김민구(eSTRO-저그)

김환중 & 이재훈의 전력보강, 서울 숙소 이전 등 후기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을 기대했던 공군 ACE의 추락이 끊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후기리그 7연패, 전기리그 포함 9연패를 기록 중인 공군은 같은 하위권인 eSTRO를 맞아 필승의 1승을 다짐하고 있다. 먼저 운고로 분화구에서 벌어지는 첫 번째 경기에서 팀의 기둥인 임요환이 출전하여 eSTRO로 이적한 김민구와 일전을 펼친다. 공식전 2승, 비공식전 포함 3전 전승으로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있는 상대로 임요환의 승리가 공군의 활력을 불어넣어 후기리그 팀 첫 승을 가져다 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3set 성안길에서 첫 번째 경기를 맞는 공군은 후기리그에서 1패를 기록중인 강도경 & 김선기 조합이 출전하여 후기리그 1승을 기록중인 김원기 & 신상호 조합을 상대하게 되는데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강도경 & 김선기 조합이 2승 5패로 침체중인 공군의 허리라인을 되살려 줄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3. 10월29일(월), 김준영만 만나면 고개가 숙여지는 송병구, 과연 천적관계 극복할까?
한빛 Stars vs 삼성전자 KHAN(삼성동 HERO센터-MBC게임 18:30)
- 1Set 김준영(한빛 Stars-저그) vs 송병구(삼성전자 KHAN-프로토스)

2007 시즌 최고의 선수로 주목 받고 있는 송병구에게도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김준영과의 상대전적이 그것. 김준영의 2007 시즌 프로토스 전적은 3승 6패 승률 33.3%. 그러나 그중에 2승이 송병구에게서 따낸 것이고 송병구와의 역대 총 전적은 4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송병구의 2007시즌 저그전 성적은 8승 6패 승률 57.1%로 결코 나쁘지 않은 성적이나 마재윤과 김준영에게만 내리 6패를 하며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그런 두 선수가 중위권 도약을 위한 팀의 중요한 경기에서 선봉으로 맞선다. 현재 한빛의 성적은 9위, 삼성전자의 성적은 10위. 전기리그에서도 하위권을 맴돌았던 한빛은 치부하더라도 우승팀인 삼성전자의 몰락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다.

양 선수의 전장은 블루스톰으로 프로토스가 저그를 6:3으로 앞서고 있어 결코 송병구에게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송병구가 천적관계를 뒤엎고 팀에 승리를 가져다 주며 하위권의 수렁에서 허우적 대고 있는 팀 분위기를 일신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한편 2set에서는 MBC게임 HERO의 염보성, KTF MagicNs의 강민 등 내노라 하는 선수들을 꺾으며 신인 돌풍의 주범인 김승현이 출전하며 이에 맞서는 삼성전자에서는 허영무를 내세워 맞선다. 두 팀 프로토스의 기둥이 될 양 선수의 대결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4. 10월 30일(화), 동족전 대결로 진검 승부를 겨룬다
르까프 OZ vs SK Telecom T1(용산 상설경기장-온게임넷 18:30)
- 1Set 박지수(르까프 OZ-테란) vs 전상욱(SK Telecom T1-테란)

1위 수성에 가장 중요한 고비를 맞고 있는 르까프 OZ가 KTF MagicNs에 이어 두번째 통신사 게임단인 SK Telecom과 대결한다. 역시 르까프는 KTF전과 마찬가지로 박지수, 오영종, 이제동의 쓰리 펀치를, SK Telecom은 후기리그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상욱, 박대경에 후기리그 첫 출전인 박재혁 카드를 사용한다. 양팀 다 필승의 의지를 보여주 듯 각 맵에서 최적화된 종족을 꺼내 들어 모든 경기가 동족전으로 치뤄지게 되며, 오영종이 박대경을 상대로 1승을 거둔 것을 빼고는 전 선수간에 상대전적이 전무한데다가 역대 팀간 상대전적 또한 4승 4패로 동률을 이루고 있어서 어느 한쪽의 우세 없이 동족전 대결의 진검 승부가 벌어질 예정이다.

5. 10월 31일(수), MBC게임의 백업라인 엔트리. 공군 1승의 절호의 기회?
MBC게임 HERO vs 공군 ACE(용산 상설경기장-온게임넷 14:00)
- 3set 김환중 & 조형근(공군 ACE-프로토스&저그) vs 김동현 & 김택용(MBC게임 HERO-저그&프로토스)

후기리그 첫 승이 절실한 공군 ACE를 상대로 MBC게임은 염보성, 이재호, 박지호 등의 주전멤버를 제외하고 서경종, 고석현, 민찬기 등의 백업라인 엔트리로 상대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백업 엔트리의 기량을 점검하고 최약체 팀인 공군을 상대로 승리하여 후반부 일정에 대비하겠다는 의지. 비교적 약한 엔트리인 만큼 공군에게는 절호의 1승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공군은 28일에 있는 eSTRO 전에서 패할 경우 10연패가 됨으로써, MBC게임 전에서도 패하게 된다면 11연패를 기록하며 eSTRO의 10연패 기록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연패 2위의 오명을 안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공군으로써는 결코 놓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군은 팀플전에서 활약하던 김선기를 개인전 카드로 활용하고 황산벌에서 삼성전자 박성훈 & 이창훈 조합을 무너뜨린 김환중 & 조형근 조합으로 팀플전에 나선다. MBC게임 또한 현재 3전 전승을 기록중인 MBC게임의 김동현 & 김택용 조합을 기용하여 실험적인 개인전 엔트리를 보완하고 결코 승리는 내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양팀의 승부 분수령은 3세트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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