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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동영상&이야기

[기획] 'OST도 좋았다' 국산 온라인게임 BGM 베스트 10

어떤 이들은 온라인게임을 '복합 문화컨텐츠의 정수'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세계관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의 풍부한 스토리는 기본이고, 여기에 사용자를 만족시킬 만한 게임성과 그래픽, 무엇보다 이런 요소들을 감성적으로 엮을 수 있는 매력적인 사운드까지 한 데 묶어야 하기 때문인데요.

 

지금도 어떤 분들은 이런 사운드를 흥얼거리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티스토리 ONGAM 게임뉴스 팀에서 내맘대로 뽑은 'OST도 좋았다' 국산 온라인게임, BGM 베스트 10을 정리했습니다.

 

※ 순위는 없습니다.

 

 

● 마비노기 -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 (Hanstone)

 

 

어느덧 서비스 10주년을 넘기며 '장수 온라인게임'의 반열에 들어선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의 '마비노기'는 NPC마다 고유의 멜로디를 삽입하는 등 게임 사운드에 제법 큰 공을 들인 온라인게임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그 중에서도 메인 OST라고 할 수 있는 '어릴 적 할머니가 들려주신 옛 전설'은 무려 10개가 넘는 어레인지 버전이 공개되었을 만큼 게이머들에게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은 대표적인 게임 BGM 중 하나입니다.

 

 

● 아이온 - Forgotten Sorrow (양방언, 요조)

 

 

작은 스튜디오에서 소규모 그룹의 작곡가들이 게임 OST를 만들던 것이 일반적인 때에, 엔씨소프트에서 대형 차기 프로젝트인 '아이온'의 OST에 큰 의미를 두면서 나오게 된 것이 이미 국내에서 널리 알려졌던 재일 한국인 음악가 양방언과의 협업이었습니다.

 

별도의 앨범으로 발매되었을 만큼 풍성한 아이온의 첫 OST 앨범 중에서 Forgotten Sorrow는 '홍대 여신' 요조가 보컬은 맡은 유일한 보컬 곡이기도 합니다. 게임의 몽환적인 세계관을 아름다운 보컬 사운드와 함께 잘 표현했습니다.

 

 

● 요구르팅 - always (신지)

 

 

지금이야 '레이븐'과 같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게임 마케팅'이 흔해졌지만, 레드덕에서 개발한 '요구르팅' 은 그런 마케팅이 흔하지 않던 시절에 버스 광고와 같이 다양한 오프라인 마케팅을 병행해 많은 게이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게임입니다.

 

그런 '요구르팅'의 마케팅의 앞에는 언제나 유명 뮤지션 신지가 보컬을 맡은 always가 있었습니다. 심지어 게임보다 더 유명한 곡으로, 예를 들면 '이게 게임 OST였어?' 하고 되물어보는 분들이 많았을 정도였죠.

 

 

● 블레이드 앤 소울 - 바람이 잠든 곳으로 (휴우)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은 출시 초기부터 오리엔탈 판타지라는 이름에 걸맞는 매력적인 OST로 화제를 모았지만, 의외로 게이머들의 인기를 얻었던 곡이 바로 '바람이 잠든 곳으로' 입니다.

 

감동적인 스토리가 아름다운 선율과 보컬 사운드로 전해지며 블소 게이머들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던 이 곡에 대해 엔씨소프트에서도 별도의 음원 다운로드 페이지를 만들며 곡에 대한 게이머들의 애정에 감사를 표하기도 했었습니다.

 

 

● 카트라이더 - INTRO

 

 

길어야 30초 남짓한 이 곡(?)을 '베스트 BGM'으로 꼽기에는 볼륨이 부족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희가 이 곡을 선택한 이유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인기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를 상징하기 때문입니다.

 

공중파 매체에서 게임이 다뤄지는 것이라곤 고작해야 'PC방 열풍'이나 '게임중독'처럼 사회면에서나 다뤄질 수 있었던 분위기에서 당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카트라이더는 공중파의 코메디 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만큼 2000년대 초반의 온라인게임 전성시대를 대표했던 작품 중 하나였습니다.

 

 

● 리니지 - 오리지널 메인 BGM

 

 

 

이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장수 온라인게임의 하나인 '리니지'는 처음 출시할 때만 해도 상당한 그래픽과 사운드를 갖춘 40MByte의 '대용량' 온라인게임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40메가는 전혀 큰 용량이 아니지만 게임이 출시되었던 1998년은 ADSL은 말할 것도 없고 56Kbps급의 모뎀으로 게임을 다운로드 받아야 했었던 시기니까 CD로 배포되는 패키지 게임이 아니고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엄청난 용량이었죠.

 

많은 용량만큼이나 당시로썬 무척이나 '화려한' 그래픽과 함께 주목받은 리니지의 오리지널 BGM은 스타크래프트의 BGM과 함께 전국의 PC방 어디에서나 들려왔던 추억의 소리이기도 합니다.

 

 

● 모두의 마블 - 모두의 마블송

 

 

이제는 모바일 버전으로 더 알려진 '모두의 마블'은 메이저 RPG처럼 풍부한 사운드트랙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 아니지만, 간단하면서도 매력있는 이 BGM은 한 번 들으면 절대로 흥얼거리지 않을 수 없었던 중독성을 가지고 있는 곡입니다.

 

넷마블에서도 BGM의 매력에 관심을 두고 모두의 마블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하면서 가사를 따로 만들어 '모두의 마블송'이라는 곡으로 어레인지하기도 했습니다.

 

 

● 테일즈 위버 - Not Ended Fantasy (Nauts)

 

 

OST가 좋은 곡으로 빠지지 않고 꼭 나오는 게임이라면 역시 넥슨의 테일즈 위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Nauts, ESTi, JiMMie 등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들이 많은 작품을 만들어냈는데요.

 

second run, white fantasia 등 여러 인기 곡들 중에서 '천곡을 넘게 작곡한 지금까지도 이 곡은 저에게 베스트'이라며 작곡가 Nauts가 본인의 블로그에서 밝혔던 곡인 Not Ended Fantasy를 베스트 BGM으로 선택했습니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 - Theme of Prontera

 

 

 

우리나라 '게임 음악'을 이야기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바로 SoundTeMP입니다. 창세기전, 포트리스, 팡야 등 굵직한 게임들의 BGM을 작곡해온 이 회사를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린 게임 중 하나가 바로 라그나로크 온라인인데요.

 

SoundTeMP를 빼놓고 게임음악 이야기를 할 수 없고,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OST를 빼놓고 SoundTeMP를 이야기할 수 없다는 말도 있을 정도입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의 대도시 '프론테라'의 분위기를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았던 Theme of Prontera를 대표곡으로 선정했습니다.

 

 

● 그라나도 에스파다 - Granado Espada (김준성)

 

 

 

게임을 넘어 곡 그 자체만으로 주목을 받는 게임 OST는 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IMC게임즈의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그런 곡을 몇개나 가지고 있는 '귀가 즐거운' 온라인게임의 대표주자 중 하나인데요.

 

이 포스트를 작성하면서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는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지만, 오히려 어떤 곡을 선정해야 할지에 대해서 갑론을박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고민 끝에 결정한 곡이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메인 사운드 중 하나인 김준성의 Granado Espada 입니다.

 

 

- 이 포스팅에서 만나볼 수 있는 유투브 링크는 YouTube.com에서 무작위로 검색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