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 주 보내셨나요? 10월의 마지막과 11월의 첫 날을 함께하게 되어 무척이나 바쁜 한 주였던 것 같습니다.
한 주간의 게임 이슈를 정리하고, 다시 한번 되짚어보는 '주간 게임세상'을 11월부터 매주 토요일에 새롭게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분들의 많은 애정과 질타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바빴던 한 주를 보낸 <그라나도 에스파다>. 몇몇 유저가 커뮤니티에 'GM이 게이머머와 다투거나, 심지어는 PK까지 한다'는 내용의 글을 꾸준히 올리면서 논란이 확산된 것인데요.
이에 대해 개발사인 IMC게임즈의 김학규 대표가 직접 유저들에게 사과글을 올리며 유저들의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인 점을 확인해 게이머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김학규 대표의 글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회사의 일부 직원들이 운영자 버프기능이 포함된 포션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유저들의 플레이에 개입해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 직원들의 이런 행동과 관리감독의 소흘로 유저들에게 불편을 기쳐드린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오랜 과거의 일로만 여겨졌던 게임 GM의 비리. 특히 GM이 유저들의 플레이에 개입하고, 심지어 유저의 캐릭터를 죽이기(PK)까지 했다는 점에 게이머들은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이번 일로 '라그나로크' 등으로 명성을 얻은 게임명장 김학규 대표의 명성에도 큰 생채기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 주중 23시간의 게임점검.. 던파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반적으로 온라인게임의 서버점검은 6시간을 넘지 않습니다. 그나마도 대부분 새벽시간대에 집중하여 실시하고 있는데요. 게이머들의 플레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최근 <던전앤파이터>가 무려 23시간의 게임점검을 실시, 도대체 게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는 이렇습니다. 최근에 게임에서 크리처 아티팩트 등의 일부 아이템을 NPC 상점에 판매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버그가 발생하였습니다. 물품을 상점에 팔면 돈은 받을 수 있지만, 팔려야 할 아이템은 사라지지 않았던 것인데요. 이로써 클릭 몇번으로 작게는 수만에서 많게는 수천만 골드까지의 부당이익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네오플측은 23시간의 긴 서버점검을 실시하고 공식홈페이지에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아이템을 획득하거나, 해당 아이템을 거래한 계정들을 확인하여 모두 영구정지했으며, 관련 아이템과 골드 역시 모두 회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금거래로 막대한 부당이익을 취한 사람들을 바라본 게이머들의 상실감은 쉽게 회수되지 않을 것 같네요.
■ 10만명 vs 200명, 이색적인 클로즈베타 테스트
한빛소프트의 <헬게이트: 런던>과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모두 2007년 하반기의 대표적인 기대작 게임 중 하나입니다. 마침 두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클로즈베타 테스트에 돌입했는데요.
하지만 <헬게이트: 런던>이 무려 10만명의 유례없이 많은 클로즈베타 테스터를 모집한 데 반해, <아이온>은 불과 200명의 테 스터로 1주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작해 상대적으로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정식서비스를 눈앞에 둔 <헬게이트: 런던>과 첫 번째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아이온>에는 당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매스마케팅과 소수의 타겟마케팅이라는 차이점은 두 게임의 '게임성 대결'만큼이나 흥미잇는 화제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